마음숲밭

달밤에 눈이야

이춘아 2024. 2. 26. 07:11

2024.2.25(일)

달밤에 불이야, 하면서 쥐불놀이 했었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2024년 정월 대보름날, 달없는 가운데 숲속마을사람들은 달집을 만들고 달집 태우며 쥐불놀이도 했었다. 비눈이 날리는 가운데 한없이 빨려들어가는 불멍 상태. 새해 소망을 빨간 불씨로 날렸다.


숲속마을분들이 매년 대보름행사 위해 대나무 등을 가져와 달집 만들기를 하신다. 달집쌓기 숙련 과정은 전수된다.
각자의 소망을 담아 소원지 달기
각자의 소망이 불빛으로 날아간다.


일기예보는 계속 흐림을 알렸다. 달없는 정월대보름은 처음인듯 싶었다. 비눈 오다 그치겠지 했었으나 다음날 아침은 설경이었다. 달밤에 눈이야!


걱정없이 눈이 쌓였다. 도로에는 눈이 쌓이지 않았다.
나무가지 촘촘히 눈이 쌓여 나무의 존재를 드러내어 주었다.
매곡리 넘어가는 고갯길. 다른 세상이 펼쳐질것 같다.
매곡리 동구나무. 눈으로 둥근 수형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벼 벤 논에 모자처럼 눈을 얹었다.
보석사 천년 은행나무. 보러가는 동안 초단위로 눈이 녹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