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 카민스키, [이향인](최지숙 옮김), 21세기북스, 2026.(12~21쪽)나는 4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일해왔다. 상담을 거듭하다 보면, 그들이 평생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한다고 느끼며 살아왔음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때도 그들은 늘 관찰자일 뿐 실제 참여자가 되지 못한다. 또한 누구와 함께 있든, 어떤 무리에 속해 있든, 진정으로 소속되어 있다고 느끼지 못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자아를 형성하곤 한다. 자기 자신을 정의할 때 가장 먼저 남편이나 엄마, 선생님이나 지도자 같은 존재를 떠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이 환자들은 공동체적 군집 밖에서 삶을 경험한다.이들 대부분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없다. 신경 발달에 특이성이 있거나 자폐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