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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고 아무 데도 없는

올가 토카르추크, [방랑자들](최성은 옮김), 민음사, 2019.(81~83쪽)여행할 때 나는 종종 지도에서 사라지곤 한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어딘가로부터 출발해서 어딘가에 도착하기까지의 어느 지점. ‘틈새‘에 해당하는 그런 지점이 과연 존재할까? 그럴 때 나는 동쪽으로 향할 때 잃게 되는 낮이나, 서쪽으로 갈 때 얻게 되는 밤 같은 그런 존재일까? 하나의 입자가 동시에 두 군데에 존재할 수 있다는 저 놀라운 양자물리학의 법칙이 내게도 통용되는 걸까? 그렇다면 그건 여태껏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증명해 내지 못한 법칙, 그러니까 같은 장소에서는 하나의 존재가 두 개의 모습으로 공존할 없다는 법칙과는 차원이 다른 것일까?내 생각엔 나 같은 부류가 꽤 많을 것 같다. 사라지고 없어지는 사..

광범위한 즐거움, 정신적 충족감, 그리고 합리적 추리력

데이비드 덴비, [호메로스와 테레비](황건 옮김), 한국경제신문사, 1998. 저자 소개: 데이비드 덴비 (David Denby)미국의 저명한 문화 비평가이자 영화 평론가로, 오랜 기간 《더 뉴요커(*The New Yorker*)》의 스태프 라이터 및 영화 평론가로 활동했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영화학을 공부했으며, 날카롭고 통찰력 있는 대중문화 및 문학 비평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표작으로는 현대 서구 문명의 고전 읽기를 다룬 《호메로스와 테레비(원제: Great Books)》를 비롯해 《아메리칸 서커스(*American Sucker*)》, 《스납(*Snark*)》 등이 있다.책 내용 소개: 《호메로스와 테레비 (원제: Great Books: My Adventure..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백남준아트센터의 설립 취지와 문화예술적 의미는 백남준 작가가 생전에 직접 명명한 공간 정체성인 "백남준이 오래 사는 집"이라는 개념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예술적 유산의 보존과 확장: 비디오 아트의 개척자이자 경계 없는 실험을 감행했던 故 백남준의 방대한 작품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살아있는 ‘상상력의 박물관’ 지향: 백남준 본인이 생전(2001~2002년경) 경기도와 함께 아트센터 건립을 논의하고 구상 과정에 직접 참여했으며, 단순히 과거의 유물을 박제해 두는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과 예술을 융합하는 전위적(아방가르드) 실험실을 목표로 했습니다. 백남준 정신(플럭서스)의 실천: 예술과 기술, 음악과 퍼포먼스의 경계를 허물었던 플럭서스..

지역문화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