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밭

낭독한다는 것

이춘아 2024. 11. 6. 23:47

2024.11.6

김연수 작가의 '짧은 소설 낭독회'에 다녀왔다. 도서관에 갔다가 낭독회가 있음을 알게되어 사전신청 없이 참가했다.

왜 낭독이냐,라는 질문에 작가는 자신이 쓴 글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독자들과 소통이 잘되었음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신도 독자 앞에서 읽다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을 고쳐나간다고 했다.

작가가 미리 준비한 글을 그는 읽고 우리도 함께 눈으로 읽는다. 공감대가 형성된다. 다른 글로 넘어가기 전 작가가 준비해 준 음악도 듣는다. 글 내용과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그 글을 왜 쓰게 되었지도 중간에 말해준다. 3편을 낭송한 후 참가자들이 미리 써낸 질문을 대담자가 말한다. 참가자 모두를 대신한 질문이다. 작가가 질문에 답한다.

그러한 시간이 두 시간 가까이 되었다. 끝으로 독자 사인회. 집에가서 책을 가져와 사인을 받아볼까 종종 걸음으로 왔으나 뭘 그렇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의 책을 찾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느낌을 찾아서.

아깝지않은 시간이었다.

고사리 모임도 돌아가며 낭독한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소리내어 읽으며 공감한다는 것에 의미부여 하나 더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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