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오고 있다.
비를 기다리기는 개구리들도 마찬가지. 아래 연못의 개구리 소리 요란하다. 그런데 이전의 '개굴 개굴 개구리 노래를 한다'의 그런 정다운 소리가 아니다. 종이 바뀌었는지 소리가 좀 시끄러운 소리이다.
어제 비소식을 기다리며 밭 정리했다. 작년에 주문했던 퇴비도 나르고..
낙엽 걷어내니 튤립과 수선화가 올라오고 있었다. 작년 가을 튤립 구근을 쪽내어 분산하여 심었었는데 여기저기서 올라오고.있다.
장에서 상추 열 모종 사다 심었다. 아직은 추울 것같아 낙엽 등을 옆에다 덮어주었다.
수레국화와 금잔화도 씨 뿌리고 낙엽으로 덮었다.
겨우내 여기저기 퍼져있던 쪽파도 한곳에 모아주니 한 밭뙈기가 되었다. 다른 쪽도 이르게 올라온 풀을 걷어내고 흙을 고르다보니 냉이도 나온다. 냉이는 따로 모은다.
십년 밭고르기 하다보니 냉이를 골라내는 눈이 엑스레이 지나가듯 한다.
비 오는 시간 매화가 몽글몽글 빗방울을 만들고 있다.
석축 사이 기린초도 싱글싱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