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31 시월의 마지막 날, 맑음
비료, 퇴비 등의 단어를 사용하다가 '거름'이라는 단어를 듣는 순간, 순한 발음처럼 거스림없이 들어왔다.
하여 검색해보니 농사의 기본이 모두 담겨있는 단어였다.
겨울이면 두엄더미에서 올라오던 하얀 김이 신기했었다. 더미 아래에서 불을 떼는 것도 아닌데 김이 올라오다니. . .
온갖 재료들이 결합하며 일어나는 발효과정에서 일어나는 열기운이었음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1811
거름은 두엄을 비롯하여 똥·오줌·재·똥재·풀 섞인 것과 깻묵·벽흙[壁土]·썩은 흙·구들미·마름[水藻]·쌀겨·삶은 곡식 등을 썼다. 이 밖에 곳에 따라서는 정어리 등의 생선, 동물뼈와 잎이 많은 부드러운 나뭇가지, 바다풀까지도 이용하였다.
거름은 씨를 뿌리기 전이나 모를 내기 전에 주는 것을 밑거름, 씨앗을 뿌린 뒤나 옮겨 심은 뒤에 주는 것을 웃거름이라고 하며, 공장에서 화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비료(肥料)’라고 따로 부른다.
‘한 사발의 밥은 남에게 주어도 한 삼태기의 재는 주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우리네 농가에서는 일찍부터 거름 장만에 많은 힘을 기울여 왔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두엄이다.
두엄감으로는 외양간·마구간·돼지우리 바닥에 깔았던 짚이나 가축의 똥·오줌을 으뜸으로 치지만, 풀이나 재 그리고 부드러운 버드나무나 잣나무의 가지를 섞기도 하고, 동물의 털이나 내장·쓰레기 등 썩는 것이면 모두 이용한다.
http://www.toadtown.net/news/articleView.html?idxno=2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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