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너선 카우프만, [상하이의 유대인 제국](최파일 옮김), 생각의힘, 2023.(35~ 41 쪽)중국 공산당 판본의 역사에는 적잖은 진실이 담겨 있다. 하지만 다른 진실들도 존재한다. 상하이는 중국의 용광로, 중국을 형성한 모든 세력들 - 자본주의, 공산주의, 제국주의, 외국인, 민족주의-이 한데 모인 도가니였다. 1895년에 이르자 상하이는 현대적인 런던의 설비에 버금가는 시가 전차 체계와 가스 공급망을 보유했다. 1930년대에 이르러서는 타이판 빅터 서순의 주도로 시카고에 버금가는 마천루와 스카이라인을 갖추게 되었다. 상하이는 당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였다. 나머지 세계가 대공황에 빠져들고 있을 때 장제스 정부는 화폐를 안정시키고 수출 붐을 일으키기 위해 서순과 협력했다. 상하이는 중국의 뉴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