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미국여성단체협의회 2012년 방문인터뷰

이춘아 2020. 2. 6. 21:07

 

 

▣미국여성단체협의회장 면담 (2012.12.6)

 

미국여성단체협의회

National Council of Women's Organizaion

714 G ST. SE. Suite 200

Washington, DC 20003

전화번호: 202-293-4505

팩스: 202-293-4507

 

Susan Scanlan회장(여성교육연구소 대표이기도 함)

 

A: 타이완에 7년 있는 동안 한국을 여러 번 방문했다. 한국음식, 갈비, 불고기, 비빔밥을 좋아한다. 특히 육회를 좋아한다.

Q: 한국의 여성단체에 방문한 적은 없었나?

A: 그때는 단체일을 맡기 전이라 단순히 관광이었다.

Q: 미국여성단체협의회에 한국여성단체나 기관이 방문한 적은 없었나?

A: 아쉽게도 없었다. 미국여성단체협의회에 대한 소개부터 하겠다.

협의회의 과제는 여성의 건강문제, 여성노인의 경제적 보호, 젊은 여성의 문제 등 이슈를 다루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보고서도 쓰고, 국회와 백악관에 편지도 보내는 일을 한다. 그리고 국내 문제 뿐 아니라 국제적인인 여성문제도 다루고 있다.

Q: 국제적 여성문제라 함은?

A: 출산율, 에이즈, 교육, 아프가니스탄 여성대우문제, 산아제한정책, 중동의 심각한 여성대우문제 등이다. 발렌타인데이 때 성차별과 성폭력을 알리는 걷기대회, 춤추기, 플랭카드 들고 있기 등의 행사를 한다. 미국의 국내 여러 가지 문제들도 있지만, 미국이 세계적인 여성문제에도 관심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도 큰 이슈이다. 물질적 지원 뿐 아니라 문제가 있다는 것을 언론에 표출하는 것도 중요한 사업이다. 여러분야의 단체들이 있어서 어떻게 로비하는지 알고 있고, 우리의 영향력이 커서 국회에서 안들어 줄 수 없다. 지역별 분포로 여성단체들을 보면 서쪽과 동쪽 해안가에 많이 있다 중앙은 빈약하다. 중앙지역은 보수적이다. 농업과 석유관련 산업이 있는 곳이 보수적이다. 많은 여성단체들이 진보적인 편이어서 중앙지역에 적을 수 밖에 없다. 중앙지역은 보수적이고 회색적인데, 하나의 의견이 나오기 어려운데도 산아제한정책, 여성평등권 이슈에서는 한목소리를 낸다. 보수적인 국회의원들은 여성의 몸을 통제하고 싶어한다. 피임약을 줄지 말지, 낙태를 할지 말지 통제하고 싶어한다.

이번 대선과정에서 버지니아 미주리 지역에서 보수진들이 대거 탈락되었다. 여성의권리를 없애려했기 때문이다. 다 떨어졌다.

예전과 달라진 모습은 같은 공간에 살고 있어도 여성은 교육과 문화에 표를 주고, 남성은 국방분야에 표를 준다. 이번에 표가 엇갈렸다. 남녀에 따라 표가 갈렸다. 젠더 격차, 인종격차에서 표가 갈렸다.

공화당이 너무 우익으로 가다보니 투표결과는 참담하게 나왔고, 그 결과 중도로 가려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공화당도 라틴계 히스패닉계 접촉하려 한다. 그러나 여성들에게는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여성박물관에도 반대하게 된다. 연결되어 있다.

두명의 남자 상원들이 반대했다. 2008년 오바마가 취임할 때 상하원의원을 꽉 잡고 있었다. 이때 박물관을 승인받았어야했는데 기회를 놓쳤다.

건강보험에 집중해버리면서 공화당이 화가 나서 여성역사박물관법안에 무조건 반대하게 되었다.

이 당시에 국회에 올렸을 때 상원의원 2명이 반대했다.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멈추게 된다. 만장일치라야 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직원이 메모를 전달함. 내용인즉 반대 상원의원 중 한명이 지역재단으로 가게되면서 상원의원직을 포기해서 국회를 떠나게 되었다는 전갈이었음. 스칸란 회장은 환호하며 기뻐함. 우리모두 박수를 치기도 함)

조안 박물관 회장이 국회가서 말했다. 민주당도 공화당도 다 찬성하는데 왜 너희들만 반대하느냐고 말했다.

아이로니 한 부분은 법대에 여성이 3명만 갈 수 있었는데 여성운동의 결과로 법대에 여성이 51%까지 갈 수 있게 되어 여성법률가들이 늘어났는데, 역설적으로 이들 여성법률가들이 여성박물관법안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누구 덕분인데 알지 못하고 너무 화가 났다.

현재 미국여성단체협의회 소속 단체가 240여개이다. 이들의 활동목표에 박물관 법안통과에 대한 것은 없지만, 전화만 하면 다 도와준다. 걷기대회라도 열어 줄 수 있을 정도로 지원해 줄 의향을 갖고 있다.

여성단체 열 명의 대표자들이 백악관에 초청받아 영부인을 만났다. 열 명이 한 목소리를 내어 여성역사박물관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영부인도 찬성하고 편을 들어줄 수 있다고 했다.

기독교단체들도 여성의 몸에 대한 권리를 가지려한다. 기독교 파워가 강해 보수당이 들어주려고 했으나, 다른 선거에서 여성, 라틴, 흑인표가 강하니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서 접촉하게 되었다. 옛날에는 기독교중심이었는데, 날이 가면서 이들이 힘이 세어지니까 공화당이 투표에서 이기려면 이들의 말을 들을 수 밖에 없다. 가톨릭이 보수적이지만 공화당이 너무 우익편향이라 오바마를 지원했다. 수녀들이 나서서 버스 타고 다니면서 민주당을 지원했다. 공화당은 부자만을 지원하다고 수녀들이 나서서 우리들의 임무는 가난한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이라면서 나섰다.

 

Q: 박물관 건립과 관련하여 가장 어려운 점은?

A: 돈을 모금해야하는 것이 힘들다. 박물관이 너무 많다. 워싱턴에만도 스미소니언을 비롯하여 300~400개 박물관이 있다.

Q: 인터넷 상으로는 반대한 상원의원들의 주장이 여성박물관들이 전국적으로 백여개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여성박물관이 백여개 있는가?

A: 달라스에 하나 있었는데 작년에 폐쇄되었고, 캘리포니아에는 국제여성박물관이 있지만 온라인 형태이다. 100여개가 있지도 않지만, 하우스 형태의 박물관들도 많고 현충원에 있는 여성군인박물관 등도 포함시킨 숫자이다. 달라스의 여성박물관은 문을 닫았고, 내셔널한 전국적이고 여성역사가 들어간 것은 없다.

나의 할머니 엄마 나는 워싱턴에서 자랐다. 소풍으로 박물관에 가면 링컨 모자, 워싱턴의 틀니도 보았지만 여성의 것을 보지 못했다. 여성에 대해 알릴 수 있는 박물관이 없다. 여자아이들이 여성은 나라를 위해 한 일도 없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될까 걱정이고 그렇게 믿게 될까 걱정이다. 그래서 여성역사박물관이 필요하다.

내가 20대만 해도 여성영웅들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발달되다보니 미셀오바마, 힐러리 클린턴을 알지만 직접 찾아와 확인하며 볼 수 있는 박물관이 필요하다.

Q: 여성역사박물관과 여성박물관의 차이는?

A: 역사를 넣는게 좋은게 역사속에서 여성들이 해왔던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컨텐츠이지만 이왕이면 역사가 들어가면 좋은 것이 여성의 역사적 기여를 강조하는 것이다. 여성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현재, 미래는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 등이 들어가는 것이 좋다.

우리가 17년동안 노력해왔는데, 한국이 먼저 역사박물관을 지을 것 같다.

우리가 먼저 만들어졌더라면 한국정부도 따라 하기 쉬울 것이다. 미국이 먼저 해놓으면 다른 나라도 쉽게 명분을 얻을 수 있으니까.

Q: 그래도 미국의 여성역사박물관 건립 과정이 부럽다. 기초가 튼튼한 것 같다.

A: 그렇긴 하다. 우리는 1996년 창립하여 지금까지 17년간 노력해왔다. 흑인박물관의 경우, 준비는 우리보다 미약하다. 어떤 콘텐츠를 담을 것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다. 부지만 확보되면 빨리 진척될 수 있다.

Q: 박물관을 통해 여성운동을 부활시킬 수 있을까?

A: 박물관을 만든다면 최고 목표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변호사들이 여성운동의 덕으로 그렇게 될 수 있었는데 그것도 인식하지 못하고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살고 있다. 교육이 더 많이 필요하다. 박물관에 여성운동의 역사를 담아 교육을 하겠다.

국회의사당 옆 의원회관 빌딩 주차장쪽에 작은 집이 있다. 그곳이 여성참정권 운동을 주도한 집이다. 그곳이 박물관 형태로 되어있다. 의원회관 주차장으로 사용하려했다. 여성단체에서 지키려고 했다. 이곳은 국보 중 하나이다. 힐러리가 국보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모임도 하고 결혼식도 하고 하는데, 이번에 여성상원의원 20명이 모였다.

Q: 박물관 건립을 위해 여성단체들의 활동은?

A: 240개 회원단체들과 연합하여 편지도 보내고 항의집회도 열고 공청회도 열고 했다. change.org에서 240개 단체들이 사인하여 청원서를 사인하여 보낸다. 정치적인 활동이다. 우리는 정치적인 활동을 하고 여성역사박물관의 조안 회장은 모금을 맡을 것이다.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모금이 어렵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