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26일(금)
올해는 하지가 6월21일이었다. 하지 지나고 금산오니 풀벌레 소리가 나는게 여름의 느낌이 난다. 덥다고 여름이 아니다. 이런 소리까지 어우러져야 여름이다. 매미가 악을 쓰며 우는 때는 여름방학을 떠올린다. 초등시절의 방학. 친구들도 자주 못만나고, 무료한 느낌이 들 때 매미 소리가 크게 들렸던 것 같다. 친구들 어디 없나 어슬렁거리다 만나 강으로 수영도 가고 하던 시절. 그 시간은 늘 같은 그림으로 떠오른다.
방울 토마토 붉게 익은 것 세 개를 땄다. 첫 수확이다. 맛이 들었다. 이제부터 토마토 따 먹는 재미가 있다. 상추는 이제 키가 훌쩍 커서 곧 꽃대가 올라올 것 같다. 여름을 맞이하면서 상추쌈을 많이 먹었다. 제 철, 제 시간에 먹을 수 있는 것들을 넘기지 말고 먹어보려고 한다. 딸기 먹고 나니, 상추, 들깻잎, 풋고추, 가지들을 먹을 수 있다. 방울토마토와 토마토들의 시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