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1 3

1980년 오월 광주

2025.5.10.다시 만나는 오월5.10 세종교육연구원이 주관하는 '민주화 성지,광주탄방'을 다녀왔다. 5.18 민주광장, 5.18 민주묘지, 5.18자유공원 세 축을 기준으로 방문.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다시 읽으며 5.18을 되돌아보며 갖게 된 생각들이 광주탄방을 다녀오면서 좀더 크게 보게 되었다. 첫번째, 45년의 세월이 지나가도록 아직도 진상규명이 되지않은 부분들이 많다는것. 전일빌딩10층에서 해설사가 왜 그리 헬기 총사 부분을 길게 이야기하는지 의아했었다. 아직도 군사정권은 부정하고 있고 인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 민주광장, 민주묘지, 자유공원을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성역화하는 과정에 지난한 시간을 광주시민들이 노력해왔었다는것. 세번째, 단체관람이 많았다는것에 놀라왔다. 지..

여행 이야기 2025.05.11

깊이 나아가고 스스로 체득한다

위잉스, [위잉스 회고록](이원석 옮김), 마르코폴로, 2023.(185~189쪽)쳰(첸무 錢穆 1895~1990) 선생님은 내 지도교수였으나 내게 어떤 연구 제목도 주지 않았다. 나는 스스로 제목과 논지를 정한 다음에 그 분과 논의해야 했다. 이것 역시 “깊이 나아가고 스스로 체득한다.”라는 맹자 원칙의 실천이었다. 당시 나는 마르크스주의 사학의 도전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연구방향은 중국 사회경제사로 기울었다. 20세기 전반 중국과 일본의 사학계는 위진남북조 시기를 아주 활발하게 연구하여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 그래서 나는 문벌 사회의 기원과 발전, 그리고 유가와 도가의 상호 투쟁과 문벌의 관계를 추적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는 ‘토대’와 ‘상부구조’ 사이의 관계를 경험적으로 검토해 보는 작업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