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밭

무 조청

이춘아 2024. 1. 26. 22:24

가성비 생각하며 조청은 다시 하지 말아야겠다, 어제 생각했다. 아침에 어제 만든 조청을 먹어봤다. 부드러운 단맛과 뒤끝에 여운이 있었다. 자주 사서 먹던 조청을 맛보았다. 진득함 뒤의 날카로운 단맛이 목젓에 남아있었다.

조청을 더 만들어봐야겠다면서 어제 산 무로 무 조청에 도전. 찹쌀 밥 해서 엿기름 넣고 따로 삶은 무 생강 대추를(솥이 작아 따로따로) 넣어 보온 상태에서 8시간 발효.
내용물을 체와 면보에 거른 다음 전기밥솥에 넣어 취사 눌러 끓이고 있다. 밥솥옆에 앉아 거품 걷어내면서 며칠전에 구입한 더덕을 깐다. 도라지 사면서 더덕도 샀다. 도라지 1만원, 더덕 5천원에 많이 주었다. 미루었다가 까보는데 더덕 까는 방법을 찾았다. 더덕은 옆으로 돌려 깐다는걸 알게 되었다. 방법을 알고나니 지루하지 않다.

조청물은 조용히 끓고 있고 나는 옆에 앉아 더덕 까면서 한영애의 노래를 듣고 있다. 분위기가 좋다.


찹쌀밥을 한 후 따로 삶은 무 생강 대추를 넣고 8시간 보온상태에서 발효시킨 후 체와 면보로 짜서 내린 물을 전기밥솥에 넣고 2시간 넘게 끓여야 한다.
따로 삶아놓은 무 생강 대추. 솥이 작아 세번에 나누어 해야한다.
더덕 까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까놓은 더덕 모양이 괜찮아지고 있다.
더덕 껍질. 벅벅 긁어대다가 옆으로 돌려 깍는걸 알게 됐다.
조청 달이는 걸 지켜보면서 더덕을 까며 음악을 듣는다. 조청물은 졸아들고 있고 밤이 깊어가고 있다.
600g 병에 가득. 2시간30분 이상 졸였으나 묽게된 무 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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