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늦게 떠서 밤새 달빛으로 창은 환했다.
아침 동쪽으로 잔달이 남아있고, 산에는 잔설이 있다.
한겨울 수도 동파되었을 때 아저씨는 설 지나도 녹지 않으면 그때 다시 오겠다 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이제 조금 알겠다. 설 무렵 언땅이 녹는다는 것을.
봄은 땅 속에 이미 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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