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
내일 영하5도로 내려간다고. 얼었다 녹았다하면 배추가 더 맛있다하여 더 둘까하다 기껏 키운 배추가 얼어서 못쓰게 될까봐 부랴부랴 뽑아 일부는 절이고 나머지는 창고에 보관.
구멍 숭숭난 부분은 시래기감으로 분리하고 데쳐서 말리기.
무청도 말리기.
시간 날 때마다 하다보면 올해 김장은 일주일 걸리겠다.
11월21-22일
뽑아두었던 나머지 배추들을 소금에 절이고
양념 준비
쪽파 심었던것은 잔파가 되어 다듬다는 것은 도를 닦는 경지. 추천받은 [체리토마토파이] 라는 전자책을 구입하여 들으며 왔다갔다 했다. 김장하는데 소요되는 잡다한 일을 해낼수 있었다. '체리토마토'라는 것이 따로 있나 했는데 생각하니 방울토마토인것 같다.
9월2일에 배추모종 한판 사서 심어 내 입으로 들어오기까지 2개월하고도 20일이 걸렸다. 그 사이 절기로 따지면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이 지났다. 계절로는 가을을 담고 있다. 가을의 기운을 일년동안 먹는 셈이다.
김치에 들어가는 고추는 봄과 여름, 마늘은 겨울과 봄 여름의 계절을 담고 있으니 실은 김장김치에는 사계절이 다 담겨있기도 하다. 멸치젖과 새우젖, 굴 그리고 배추 절인 소금은 바다에서 온 것. 올해는 유난히 태풍이 많았다. 바람과 비와 햇볕이 배추를 키워냈다. 입에 들어가는 김치 한조각에 우주 만물의 이치가 들어 있으니 감사히 먹을 일이다. 나의 수고도 한 몫했다.
11월23일
상주 신의터농원 김장 웍샵에 갔다. 백김치 만들기. 만들어놓은 걸 먹 으니 맛나다. 내것도 맛있게 익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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