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만화가 보고 싶어 [미래의 아랍인]을 찾아 다시 읽었어요. 몇 년전 보내주었을 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
이스라엘 역사 중심으로 성경읽기에 편중되어 있었기에 그 이웃 국가인 시리아. 한 때 이스라엘을 침공했던 (나쁜) 나라로 입력되어 있던 곳. 시리아의 가부장적 전통을 자전적 만화로 다시 봅니다.
그러다 [사마에게]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았어요. 시리아 내전에서 저항하며 살았던 2년여간을 기록하고 있어요. 폭격으로 무너져내린 도시의 건물 그 속에서도 살아가고 있는모습들. 마음이 아프더군요. 바로 몇 년전인데 나는 뉴스로 스쳐지나갔던 시간들.
그리고 레바논을 배경으로하고 있는 [가버나움]이라는 영화도 보았어요. 이스라엘 인접국 레바논. 한때 솔로몬 왕이 성전을 지으면서 ‘백향목’을 레바논으로부터 수입해 왔다고. 그 레바논에 유명한 백향목은 너무 많이 베어져 백향목 복구 작업을 시작했다고.
이스라엘 인접 국가들 중동지역은 여전히 내전 등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고, 폭력적 가부장 문화권과 전쟁 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 역시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
나 하나 운신이 편하다고 세상이 평화롭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미안하고 죄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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