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8일(목)
5월 15일 올해 처음 보았던 딸기가 2주후인 5월 28일 빨갛게 익은 딸기가 많이 보인다. 물바가지에 그득하게 땄다. 딸기잼을 해야겠다.
밭이 생겼을 때 딸기 모종 몇 개를 사서 심었다. 십년이라는 세월 속에 모종 딸기가 이리저리 옮겨가면서도 밭딸기로 자리잡았다. 야생딸기처럼 되었다.
딸기를 처음부터 심게 되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어려서부터 딸기는 귀하기도 했지만 계절 과일로 우리 생활 속에 자리잡았다. 뱀딸기에 대한 전설도 있었지만 딸기에 대한 유혹은 뿌리치기 어렵다. 엄마는 먹다 남은 딸기를 손으로 으깨어 술도 넣고 꿀도 넣어 냉장고에서 비교적 오래 먹을 수 있도록 해놓기도 했다. 잼까지 만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우스에서 나오는 딸기는 겨울철부터 노지 딸기가 나올 무렵까지 계속 따서 상품화한다. 밭에서 키우는 딸기는 사실 크기도 작지만 맛도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예전에 먹던 딸기의 추억이 더 강하다.
밭에서 키운 딸기는 흙도 묻게 되고 모양도 고르지 않지만 딸기잼을 해놓으면 맛있다. 꼭 빵에 발라 먹지 않더라도 그냥 먹어도 맛있는 딸기잼을 만들게 된다.
2020년 5월30일(토)
올해는 딸기가 낮은자세로 포복되어있기보다는 키가 제법 커서 그 속으로 딸기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잎을 헺지며 보물찾기 하듯 딸기를 땄다. 물바가지 한가득.
오늘은 잼이 아닌 주스 형태로 만들었다. 씻은 다음 손으로 주물러 묽게 한 다음, 위스키 몇방울과 설탕 꿀 등으로 다시 주무른다. 이럴때 맨손으로 한다. 이러한 형태의 딸기주스는 보관도 꽤 길게 할수 있고, 술이 들어가 알코올 향도 뒤섞여 있다. 며칠 지나면 숙성하여 더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