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1737-1805)
연암 박지원은 1780년 북경사신단에 합류해 열하로감
[열하일기]는 압록강 건너는 6월24일부터 시작해서 열하에서 북경으로 8월20일까지 여정에 집중해서 쓴 글
1780 5.25 임금께 사직인사, 9월17일까지 북경에 머물렀고 10.27 한양 도착
. . . . ...
2014.4.13 금산
새벽4시45분 쉰듯한 긴 휘파람 새소리가 들린다. 새들이 깨어나는 시간인듯 하다.
며칠전부터 개구리소리 들렸다. 어제 아침 일어나니 살짝 비 왔었다.
엎드려 자다 일어나니 새벽 3시반.
비가 오는지 낙숫물 소리 났다. 이왕 잠깬 마당에 열하일기를 읽었다.
박지원은 호기심많고 호기롭고 관찰력이 세밀하다. 그간의 글공부와 풍문으로 들었던것을 중국와서 보고 듣고 느낀것을 종합하여 판단하여 서술하였다.
중국의 술잔과 술병이 성에 차지않아 큰 대접을 달라하여 여러병을 대접에 부어 한번에 들이키니 중국인들이 다들 놀라 다시 보고싶어 술을 권하니 박지원은 호기있게 한대접 마셔주었으나 등이 서늘하였다 한다.
그러면서 어려서 들었던 수수께끼를 떠올린다.
대문 앞을 지나도 들른 적이 없었는데 일흔살에 사내아이를 낳았으니 등에 땀이 흐를 지경, 이라는 수수께끼이다.
박지원 왈, 나는 원래 웃음을 참지 못하는성질이라 사흘을 두고 허리가 휘도록 웃었다, 고 한다.
만리변방에 와서 뜻하잖게 여러 되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먹게되니 술판수수께끼라도 내놓으랄까봐 등에서 진땀이 흐를 지경에 이를듯하여 주는 술 3잔을 한번에 꿀꺽 단숨에 마시고 절을 너부시하고 걸음 자죽을 큼직큼직 떼 놓으며 나왔다고한다.
숙소로 오니 모두들 황제가 활불을 찾아뵈라하여 가고없어 황급히 찾아가니 모두들, 구경에 아주 미쳐났다고 조롱하였다, 한다.
그러거나말거나 박지원은 또다시 이색풍경을 관찰한다.
여러색의 지붕을 보아오긴했으나 황금기와는 처음 보게 된다. 오색기와를 무색하게 만든 황금기와가 유리기와와는 달리 도자기 굽듯 구워 만들었음을 말하면서 조선 동작대 기와는 고물벼루라도 쓰지만 황금기와는 구워만든것같다고 비교 서술하고 있다.
새벽5시45분 되니 맑은 새소리 들린다.
열하일기 8월13일 기미일. 진새벽에는 비가 좀뿌리다가 아침나절에는 맑게 개었다.
ㅡ 2014.4.13 진새벽에 가랑비 오다가 오후에 맑게 개었다.
박지원은 일기에 날씨로시작하여 맺음은 달 이야기로 마무리
ㅡ 저녁에는 약간 흐려지면서 달이 없었다. 8.12
ㅡ 이 밤에는 달빛이 찢어지게 밝았다.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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