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20(수) [체리토마토파이] (베로니크 드 뷔르/이세진 옮김, 2019, 청미) 가을 11월 7일 토요일 1시 반 즈음에 서재 방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안락의자에 앉아 따뜻하게 비치는 햇살을 음미하고 있었다. 어디서 자동차 소리가 나더니 그 소리가 점점 커지다가 우리 집 앞에서 멈춘 것 같았다. 우체부가 왔나? 아니, 오늘은 벌써 왔다 갔는데, 자동차 문 열리는 소리. 또 다른 문이 열리는 소리. 또 그 소리. 여러 사람의 목소리와 ... 개 짖는 소리. 맙소사, 딸과 사위와 손자들과 그 집 개가 왔구나.... 나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나는 현관 앞에 나가서 주말에 온다는 얘기를 듣고도 완전히 잊고 있었다고 솔직하지만 애처롭게 고백했다. 딸은 정말 못 말리겠다는 듯이 양손을 떨구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