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우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벗이 있어 이 봄날에 멋진 '오늘 하루'가 되어 나를 찾아왔다.
답답하고 우울한 겨울방에서 단박에 풀려나와
오늘 하루 하늘을 새롭게 우러러 본다.
그래서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다리를 절며 오늘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신명이 지폈나 보다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