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칼럼

오늘 하루

이춘아 2020. 2. 12. 02:06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우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벗이 있어 이 봄날에 멋진 '오늘 하루'가 되어 나를 찾아왔다.

답답하고 우울한 겨울방에서 단박에 풀려나와

오늘 하루 하늘을 새롭게 우러러 본다.

그래서 나는 온 몸에 햇살을 받고 다리를 절며 오늘 하루를 걷는다.

아마도 봄신명이 지폈나 보다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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