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밭

밭일

이춘아 2020. 4. 22. 10:55

 

 

 

 

 

 

 

 

2020년 4월 22일(수)

 

2020.4.22(수)

4월 20일과 21일,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밭일을 많이 했다. 곧 고추 토마토 등 모종을 심을 준비를 서둘러야했다.

 

밭일을 하는 동안 돈을 벌었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얻어 심었던 까만콩을 올해도 심어보려고 콩을 불렸다. 껍질채 있는 땅콩도 있어 땅콩을 까서 불렸다. 십여년전 땅콩을 심었었다.그때는 땅콩껍질채 심었다. 더디게 싹이 올라오는 것 같아 올해는 껍질까고 불려서 모종 포트에 하나씩 심어 싹을 틔워 심으려 한다. 모종 포트를 재활용하는 흐믓함.

 

밭에 올라온 쇠뜨기 풀과 쑥 등을 뽑아 퇴비칸에 쌓았다. 얼마전에 뽑은 것은 통에 넣어 이엠효소 등을 뿌려 넣었더니 제법 많이 삭아있다. 풀에 붙은 흙도 어느정도는 함께 해주어야 퇴비흙으로 쓰기 더 좋을것 같다. 뽑아놓은 쑥은 따로 다듬어두었다. 쑥떡을 하려면 더 많이 캐야한다. 쇠뜨기도 잘 삭이면 좋은 퇴비가 된다고 하였다.

 

상추 씨 작년에 남은게 있어 뿌려두었더니 보름이상 지나서야 싹이 나왔다. 씨가 작으니 자꾸 많이 뿌리게 되어 뭉쳐서 싹이 나와 일일이 나누어 다시 모종 심듯이 했다. 작지만 커질 것을 생각해 띠엄띠엄 심어야하는데 간격이 자꾸 좁아진다.

 

나리가 옆으로 새끼를 많이 쳐서 그것도 뽑아서 튤립 옆으로 심었다. 튤립꽃이 질 무렵 나리꽃이 필것이라 예상해본다. 심은 것들은 작아서 올해는 꽃을 못 피울수도 있다. 수선화 지고 작약이 올라오고 나리들이 올라온다. 겨우내 잠자고 있다가 희안하게 때가 되면 올라온다. 농사는 때가 있다. 모든 것들에 때가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만은 때가 키 포인트다.

 

석축사이에 심었던 기린초가 많이 번져 캐서 화분에 나누어 심고, 진악산에서 캐온 맥문동도 같이 심었다.

 

모종 사지 않고 재배하는 방법을 터득한것 같아 흐뭇하고 모종값 벌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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