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통신

파르테논 도슨트

이춘아 2019. 8. 5. 19:00


미국통신 2 - 파르테논 도슨트

September 21, 1999

이춘아

 

지난 토요일 파르테논 도슨트 교육참가자 오리엔테이션이 있은 후 오늘 화요일 도슨트 교육을 받기 위해 파르테논으로 갔습니다


지난 토요일 오리엔테이션은 Belmont 대학에 있는 Belmont Mantion에서 있었습니다. Parthenon측의 사정에 의해서인 것 같지는 않고 오리엔테이션도 교육일정에 포함시켜 아예 시작을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토요일의 오리엔테이션에는 나를 포함하여 모두 6명이었습니다. Mantion 홀의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습니다. 몇가지의 브로셔와 함께 교육일정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45분간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물론 저는 내용의 많은 부분을 듣지 못합니다만 이곳이나 한국에서나 자원봉사활동에서의 어려움을 눈치껏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에게 답장을 보내주었던 CoordinatorLiane Procter는 저에게 Welcome으로 응답해주어 고마웠습니다. 답장에서 자신을 Coordinator라고 소개했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 사실 제가 편지 쓸 때 coordinator라는 용어가 실제 사용되고 있는지 미심쩍었기에 감히 사용하지 못하고 Programmer라고 하였다가 답장에서 Coordinator라는 단어를 실제 눈으로 보니 실감이 나더군요.


오리엔테이션이 끝난 후 담당자는 사무실로 돌아가고 우리들은 Mantion 측의 안내자를 따라 방방을 구경다녔습니다. 얼마전 다녀온 Cheekwood Mantion에 비하면 매력적이 않지만 너무나 열심히 설명하는 안내자의 열성에 감동받아 그 건물이 의미를 띄기 시작했습니다. 나 혼자 왔더라면 그냥 흘깃 스쳐지나갔을 그곳에 의미를 부여해주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이 넘도록 열심히 설명을 들었습니다.


파르테논의 도슨트 교육은 주12시간씩 12주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며, 화요일과 토요일 중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와서 듣습니다. 저는 토요일이 시간상 가장 좋으나 가족들이 모두 쉬는 토요일에는 함께 여행도 다녀야 할 것 같아 화요일날 듣기로 하였습니다.


나에게 답장을 보내준 Liane은 교육장 입구로 들어가고 있는 나를 뒤에서 이름을 불러주며 반가움을 표했습니다. 교육준비를 위해서인지 한상자 들고 가더군요. 갤러리 한 켠을 막아 교육장소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화요일은 아줌마들 중심으로 많을 줄 알았는데 우리 둘을 포함하여 모두 네 명이었습니다. 항상 참석자의 숫자에 예민해져있는 저로서는 단 4명의 숫자에 제가 먼저 미안해질 지경이었습니다만 주최측에서는 아무런 표정이 없습니다. Liane의 사회로 파르테논의 관장인 Wesley Paine이 소개되었고, 그녀는 환영의 인사와 함께 전체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갤러리 등을 설명을 곁들여 구경을 시킨 다음, 파르테논의 입구로 갔습니다. Wesley는 박물관 출입구에서 한 남자에게 설명을 하도록 했습니다. 교육을 위해 배치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박물관 출입구가 비좁아 혼잡할 때가 많다고 전제하고는 출입구라는 공간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그 다음 입구 옆의 선물가게로 들어가자 그 곳에서 Timothy라는 이름의 흑인남자 스텝 -진지하고도 성실하게 생긴 - 이 선물가게 설명과 함께 뒷창고겸 스텝이 사용하는 방을 보여주었고, Cowan Collenction 책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다음은 갤러리 전시 큐레이터가 Cowan 갤러리의 그림을 대강 설명해주고 사무실 뒤쪽의 그림보관 창고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습도체크 기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다음, Bobby Lawrence라는 나이든 남자스텝-테네시 역사 전문가라고 소개된-가 갤러리에 전시된 백주년 기념 엑스포 사진을 중심으로 하여 파르테논 박물관이 세워지게된 배경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 Wesley는 우리를 데리고 Athena 여신이 있는 이층 전시장으로 안내하여 고대 희랍 건축물을 설명하고는 다시 교육장으로 와서 마무리지었습니다. 교육생 네 명을 대상으로한 첫 번째 교육을 위해 모두 5명의 강사(그곳 스텝이긴 하지만)가 투입되었습니다. 교육이 끝난 후 나누어준 자료 가운데 파르테논의 스텝 16명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명단을 주었습니다. 이날 교육의 성과라고 한다면 우리가 할 일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박물관에 각국 언어로 만들어진 안내 브로셔 가운데 한국어 브로셔가 없어 우리가 번역하기로 하였습니다. 별 것 아닐 수도 있는데 막상 우리 나라 것이 없다고 하는데서 오는 자존심도 있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생각하던 중 그런 작업이라도 하는 것이 의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교육에서 나누어준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표(스티카 형식의 종이 이름표)

-스텝 명단

-The Parthenon Educational Information

-The Cowan Collection ( book 형태)

-A Tale of Two Parthenons ( “ )

-Century Nashville Art Collection ( “ )

 

오리엔테이션에서 나누어준 자료

-Parthenon Patrons 신청양식 및 봉투

-The Parthenon: A Museum Guide ( broucher 형태)

-The Cowan Collection ( " )

-The Parthenon (한장짜리 팜플렛 형태)

-그외 ‘the Parthenon Symposia' 'Imagining the Parthenon' 소개서

-The AGORA (Parthenon Patrons Newsletter, Fall 1998)

-The Parthenon Volunteer Application

-Docent Program The Parthenon (브로셔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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