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마운트,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진영인 옮김), 아트북스, 2019.
그렇게 어른이 된다
- 우리의 연약한 마음들이 세상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아내야 하는 거친 10대 시절을 헤쳐 나가는 것은 경이롭다. 다음의 책은 성장과 변화가 지닌 고통과 힘을 나눈다.
가보고 싶은 도서관
작가의 방
헨리 데이비드 소로
- 2년2개월 하고 이틀 동안,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방 한 칸짜리 오두막에서 살았다. 친구이자 멘토이며 초월주의 운동의 동료였던 랄프 왈도 에머슨이 소유한 약 3700제곱미터 넓이의 땅에 소로가 직접 지은 오두막이었다. 월든 호수 곁에 살면서 소로는 [소로의 강]을 썼으며 걸작 [월든]의 영감을 받았다. [월든]은 7년 뒤 완성되어 출간된다. 월든을 떠난 뒤 소로는 부모의 집(오두막에서 걸어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과 에머슨의 집을 오가며 지냈다.
제인 오스틴
- 생의 마지막 8년 동안(그동안 책 네 권이 출간되었다) 제인 오스틴은 어머니와 자매들과 함께 잉글랜드의 남쪽 해안을 끼고 있는 햄프셔의 저택에서 살았다. 저택은 오빠인 에드워드 나이트가 그들에게 준 것이었다. 에드워드는 자신을 입양한 자식없는 부부로부터 재산(과 그 밖의 것들)을 물려받았다. 이 저택이 지금의 제인오스틴하우스박물관이다. 이곳의 도서관에는 오스틴의 자필 원고와 소설 초판, 그녀에게 영감을 주었거나 그녀에게서 영감을 받은 여성 작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가장 인기가 많고 숭고한 느낌마저 드는 소장품은 오스틴이 쓰던 작은 책상으로, 이 십이각형의 호두나무 탁자는 종이 몇 장, 깃펜과 잉크통을 겨우 올려둘 만한 크기다.
예술이 된 표지
- 책은 원래 일일이 손으로 제본하는 고가의 물건이었다. 옛날에는 내부 종이를 보호하기 위해 표지를 가죽으로 만들었는데, 19세기 초 새로운 기계가 발명되면서 천으로 표지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책싸개는 구매자가 책을 가지고 집으로 갈 때까지만이라도 질 좋은 천을 보호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그러다 1830년대 즈음 출판사들은 기회를 엿봤고 아름답게 디자인한 책싸개로 책을 팔기 시작했다. 19세기가 끝날 무렵, 문학계간지 [노란 책]은 표지에 아방가르드 양식의 도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중 다수는 처음에 아트디렉터를 맡았던 오브리 비어줄리의 작품이었다. 제1차세계대전 종전 후인 1920년대에는 소련과 독일의 예술가들이 디자인계를 이끌었고, 출판사가 예술가에게 표지 작업을 맡기기 시작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기까지 디자이너들은 이미지와 활자를 결합해 놀랍고도 잊지 못할 표지들을 창작했다.
사랑받는 서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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