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 [불꽃], 자음과모음, 2006.(97~107쪽) 가와바다 야스나리 일본일좌담회라는 것을 [모던 일본]이 개최했을 때, 여류 신진 무용가 중에 일본 제일은 누구냐고 물었을 때, 서양무용에는 최승희가 될 것이라고 나는 대답하였다. 그 좌담회는 신년 정월다운 분위기를 느끼고자 하는 애교에 불과한 것이었다. 진실한 비평회는 아니었다. 또한 한마디로 여류 신진 무용가라고 하더라도 십 대의 인물도 있고 삼십에 가까운 사람도 있다. 그 각각 세대는 무용의 경향이 서로 다르다. 나름대로 장단점이 있는 것이다. 독립한 것이냐, 스승의 문하에 있는 것이냐 등의 여건에 따라서 그 평가도 동일하지 않다. 특히 비평의 표준이 혼잡한 우리 무용계에서 그 예술적 재능의 우열을 이것저것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