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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진실

리 호이나키, [아미쿠스 모르티스](부희령 옮김), 도서출판 삶창, 2016. ( 197~ 200쪽)오랜 세월 동안 나는 시몬 베유의 글을 읽고 또 읽어왔다. 비록 그녀의 글이 잘 이해가 안 되고, 거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녀의 책이 나의 책장에서 내려온 적은 없었다. 때때로 진실을 꿰뚫은 빛나는 통찰력은 나의 둔한 감성에 충격을 주곤 했다. 그리고 일리치가 죽은 뒤에 나는 새로운 눈으로 그녀의 글을 읽었다. 진실 중 유일하게 여기에서 언급할 수 있는 것은 고통의 진실이다. 일리치가 죽은 2002년 12월 2일 이후의 시간 동안 시몬 베유를 읽으면서, 나는 일리치가 겪은 고통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20페이지 정도의 분량인 그녀의 에세이 [신의 사랑, 그리고 고통]은 내가 읽은 어떤..

다 내맡기오

이문재, ‘성찰하고 표현하자, 공감하고 연대하자’, [녹색평론], 2024년 겨울호. 삼보일배-오체투지는 ‘눈먼’ 시대와 문명 앞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한 하나의 사건입니다. 산업문명의 폐해를 두루 살피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길을 꿈꾸게 한 전환점입니다.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일깨운 ‘죽비 소리’입니다. 천지자연을 인간의 물질적 풍요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켜온 법과 제도의 ‘민낯’을 드러낸 비폭력-불복종 직접행동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새로운 길을 열어나갈 수 있을지 함께 모색하게 만든 촉진제입니다. 한마디로, 모두를 위한 참회기도이자 모두의 미래를 위한 순례입니다. 삼보일배-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돌아보다2003년 삼보일배는 새만금 해창갯벌에서 첫걸음을 뗐습니다. 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