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54

경협 - 함께 손잡고 경쟁에서 이긴다

최재천, [숙론], 김영사, 2024.(114~ 120쪽)나는 오래전부터 경협coopetition 개념을 연구하고 가르쳐왔다. 경헙은 보다시피 협력cooperation과 경쟁competition의 합성어다. 일찍이 1913년부터 있어온 개념이지만 나는 각각 하버드대와 예일대 경영대 교수였던 애덤 브랜던버거와 배리 네일버프가 1996년에 출간한 책 [경협]을 통해 핵심 내용을 터득했다. 자연계에서 중간에 벌어지는 관계로 경쟁, 포식, 기생, 공생 네 가지가 있다. 기본적으로 서로에게 해가 되는 관계가 경쟁이고 서로에게 득이 되는 관계는 공생이다. 한편 한 종은 이득을 보고 다른 종은 손해를 보는 관계로 포식 또는 기생이 있다. 그러나 나는 경쟁을 나쁜 관계들과 동일한 차원에서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게 평면적..

웃을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될거야

생 텍쥐페리, [어린 왕자](이정림 옮김), 범우사, 2015(전자책). 난 친구를 찾고 있어. 길들인다 는 뜻이 뭐냐니까? 관계를 맺는다고? 그렇고말고. 만일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게 되는 거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사람이 되고, 네게는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것이 될 거야. . . .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그런데도 넌 울려고 하는구나! 하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장미꽃들을 다시 가 봐. 네 꽃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될 테니까. 네가 내게 작별인사를 하러 오면 선물로 비밀을 하나 가르쳐 줄께. 어린 왕자는 장미꽃들을 다시 보러 갔다. 그는 꽃들에게 말했다. 너희들은..

낭독한다는 것

2024.11.6 김연수 작가의 '짧은 소설 낭독회'에 다녀왔다. 도서관에 갔다가 낭독회가 있음을 알게되어 사전신청 없이 참가했다. 왜 낭독이냐,라는 질문에 작가는 자신이 쓴 글을 같이 읽고 이야기를 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고, 그것이 독자들과 소통이 잘되었음을 경험했다고 한다. 자신도 독자 앞에서 읽다보면 이건 아닌데 하는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을 고쳐나간다고 했다. 작가가 미리 준비한 글을 그는 읽고 우리도 함께 눈으로 읽는다. 공감대가 형성된다. 다른 글로 넘어가기 전 작가가 준비해 준 음악도 듣는다. 글 내용과 어울리는 음악이었다. 그 글을 왜 쓰게 되었지도 중간에 말해준다. 3편을 낭송한 후 참가자들이 미리 써낸 질문을 대담자가 말한다. 참가자 모두를 대신한 질문이다. 작가가 질문에 답한다. 그러..

마음숲밭 2024.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