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8

사랑하는 느낌을 좋아해요

2021. 8.7 토 이르게 산책 나왔더니 빵집이 8시 되어야 문을 연다. 카푸치노와 스콘 하나 시켜 야외의자에 앉았다. 어제는 끌로드 를루슈 감독의 날이었다. 우연한 검색에서 걸려드는 영화에 스토리가 실린다. [ 남과 여 ᆢ 여전히 찬란한] 이라는 노년영화를 보겠다고 저장해두었다가 어제 보기 시작했다. 영상에 [남과 여] 음악이 나오길래 남의 영화 배경음악을 이렇게 사용할수는 없는데, 하면서 다시 보니 같은 감독, 같은 배우들이 50년의 간격을 두고 찍었다. 끌로드 를루슈(Claude Lelouch, 1937년생) 프랑스의 영화감독, 각본가, 촬영기사, 배우, 영화제작자. 13세때 단편영화 만든 신동. 800편의 단편 촬영. 첫번째로 제작한 장편 영화는 1960년의 [인간 고유의 것]. 1965년 제작..

영화 2021.08.07

45년 후

2021.7.20 화 어제 동영상 숙제해간 것에 대해 강사선생님의 분석이 있었다. 처음 해 본 동영상 편집을 해놓고나니 뿌듯한 마음이었는데, 선생님의 분석을 듣고 나니 뿌듯함이 여지없이 깨졌다. 전문가의 시선으로 보니 수긍이 가고 절대 옳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찍고자 하는 목적이 처음부터 일관성이 있어야한다는 것. 왜 찍는지 잊지말고 초점을 맞출 것.(나는 가는 길대로 가기보다는 눈길따라 삼천포로 자주 간다). 영화 찍을 때, “액션” “컷”의 의미를 되새긴다. 디렉터는 들어가야할 순간을 잡아 “액션”을 해야 하고 멈추어야 할 순간을 “컷”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게다가 촬영비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사전의 기획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두 시간 가까운 영화를 집중해서 보는 ..

영화 2021.07.20

일상이 무너져내리다

2021.7.6 화 [한나] 감독: 안드레아 팔라오로, 출연: 샬롯 램플링, 앙드레 빌름스, 장미셀 발타자르… 샬롯 램플링.1946년생 영국 배우. 램플링 출연의 영화는 많이 보았었다. 45년후, 한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아이 애나, 아이 오브 더 스톰. 나이든 그녀의 모습만 많이 본 것 같아 비교적 젊었을 때 모습을 찾아본다. [아이 애나]가 2012년작. [잘가요 내사랑] 1975년작, 로버트 미첨과 출연했다. 내 기억으로 로버트 미첨은 옛날 배우인데 샬롯 램플링은 현역이다. 고사리 회원들과 세 번째 영화로 [한나]를 보았다. 디비디가 디비디 플레이어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컴퓨터에서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했다. 끊어서 장면을 골라 보기에는 좋으나 함께 보는 자리에서는 복잡해졌다. [한나]는 샬롯 ..

영화 2021.07.06

[원더풀 라이프], 어느 순간을 선택할 것인가

2021.6.29 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중 다시 보기에 꺼려지는 영화가 [원더풀 라이프]였다. 죽음을 다룬 영화, 죽은 사람들이 나오는 어두운 영화라고 여겨서였는지 이 영화는 항상 마지막으로 보게 될 영화로 생각해왔다. 몇 년 전 이 영화를 보았을 때도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극찬했기에 억지로 본 영화였다. 큰 영상으로 고사리 회원들과 다시 본다. 히로카즈 감독이 두번째로 찍었다는 이 영화의 제작연도는 1998년. 첫번째 영화인 [환상의 빛]은 어두운 영화였지만 영상미와 뭔가 끈적하게 끌리는 맛이 있어 여러번 보았다. 히로카즈 감독은 어쩌자고 [원더풀 라이프] 같은 영화를 구상하게 되었을까. 1962년생인 감독은 36세에 이 영화를 만들었다. 현생에서 이생으로 건너가기 일주일 동안 좋은 추억을 ..

영화 2021.06.29

마나나의 가출

2021.6.22 화 어제 6월21일(월) 드디어 대전고사리가 준비해왔던 중고령여성들의 영화 이야기, 유튜브 제작 강좌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시작되었다. 준비기간이 길었다. 개인이 편리하게 클릭하나로(물론 돈이 들어가긴 하지만) 쉽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시대라 여럿이 볼 때도 내가 노력을 더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랬는데 저작권이 개입되면서 넷플릭스는 개인접속이 우선이라 공동상영은 지침이 없다는 것이고 그렇다고 마음대로 보게 되면 저작권에 위배되는 상황. 결국 디비디 구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긴 했지만 그 역시 허점이 있긴하다. 공적 자금에 의한 공동체 상영은 뭔가 구입항목이 있어야만 했던 것. 디비디를 개인적 소장품 정도로만 인식하게 된 시점에서 디비디 구입도 쉽지는 않았다. 이미 한국 영화 대부..

영화 202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