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혹 2
이춘아 (2019.4.16 - 4.27 북유럽 여행)
모스크바 붉은 광장을 둘러본다. 붉은 광장은 전체적으로 붉은 건물의 느낌은 있지만 실제 붉다기보다는 아름다운 광장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붉은 광장 구역에는 크렘린 궁전(대통령 관저), 성바실리 성당, 레닌 묘, 굼(GUM)백화점, 성모승천 성당 등 여러가지 유형의 성당이 있다.성당이라 부르긴 하지만 정확히 러시아 정교회당이다.
고딕형의 교회당 건축에 익숙한 우리에게 정교회당이 낯설면서도 아름답다는 미감을 느끼게 한다. 높은 건물을 허락하지 않았으나 예외는 교회당이라 한다. 정치와 종교의 역학관계를 보게 한다.
모스크바에서 가장 높은 교회당은 1883년에 완공된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105m)이라고 하는데 버스로 지나가다 보았다.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동방 정교회의 성당으로 모스크바 강의 북쪽 제방에 있다고 한다. 1931년 스탈린이 이 성당을 철거하고 100층의 소비에트 궁전을 건설하려 했으나 1939년 2차 세계대전으로 폭격을 맞아 공사가 중단되었고, 1991년 소련이 해체된 후 철거되었던 구세주 그리스도 대성당을 재건, 2000년에 완공했다고 한다.
다시 돌아가 세계문화유산 구역인 붉은 광장내에 있는 여러 성당들이 있는데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성바실리 성당이다. 러시아 관광의 상징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 EBS 세계테마기행의 시작표지에 사용되고 있는데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여행의 이미지로 떠올리게 한 곳이다. 내가 찍은 사진에 덧칠해 본 것이 아래 사진이다.
뾰족한 고딕양식에 위화감을 갖고 있었는데 둥근 돔형태 뿐 아니라 동화나라를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색감이 모든 연령층 불문하고 찬사를 하게 한다. 러시아 정교회는 988년 블라디미르 대공이 비잔티움의 동방정교를 받아들여 러시아 정교회를 만들고 성당건축도 비잔티움 양식을 혼합했다. 러시아의 지형이 지구의 경도로 보면 동서양을 포함하고 있어서 동서방의 혼합된 건축물이 되다보니 전세계인들의 미감이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 느껴졌다.
붉은 광장 구역내 현재도 교회기능을 하고 있는 곳이 성모승천 성당인데 성바실리 성당이 마음을 들뜨게하는 색감이라면 이 곳은 황금색 돔형의 지붕과 흰색 벽돌을 사용하여 차분한 경건함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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