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83

전탑의 고장을 아시나요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권, 1997. - 영남답사 일번지,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 경북, 낙동강 반변천의 푸른 물줄기를 따라 안동, 영양, 봉화 땅을 누비면서 북부 경북지역을 순례하자면 낮은 언덕을 등지고 기품있게자리잡은 반촌이 처처에 보인다. 퇴색한 고가와 재실, 운치있는 누정과 늠름한 서원 - 위르겐 하버마스 1996년 한국방문, “한국사회에는 불교가 갖고 있는 도덕적 순수성과 유교가 지닌 공동체 지향적 윤리의 전통이 있습니다. 이것을 결합시킨다면 한국사회는 새로운 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유홍준 왈, “내가 남도답사 일번지에서 느낀 귀한 감정이란 따뜻한 고향의 품, 외갓집을 찾는 편안함, 정겨운 이웃과 함께하는 친숙함이었다. 이에 반하여 영남답사 일번지라 칭..

여행 이야기 2021.01.21

저문 섬진강에 부치는 노래

유홍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권, 1997. - 옛 지도의 회화성 - 구례 압록부터 하동까지 백릿길, 다압면 섬진마을 3월 하순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매화, 벚꽃 - 섬진강의 시인, 이시영 ‘형님네 부부의 초상’ ([바람 속으로], 창작과비평사, 1986) 고향은 형님의 늙은 얼굴 혹은 노동으로 단련된 형수의 단단한 어깨 이미가 서리처럼 하얀 지리산이 나를 낳았고 허리 푸른 섬진강이 나를 키웠다 낮이면 나를 낳은 왕시루봉 골짜기에 올라 솔나무를 하고 저녁이면 무릎에 턱을 괴고 앉아 저무는 강물을 바라보며 어느 먼 곳을 그리워했지 (.....) 우리가 떠난 들을 그들이 일구고 모두가 떠난 땅에서 그들은 시작한다 아침 노을의 이마에서 빛나던 지리산이 저녁 섬진강의 보랏빛 물결에 잠시 그 고단한 허..

여행 이야기 2021.01.21

노르웨이 fossli hotel

물의 도시 올ALL 이동 (4시간30분 이동) Voss에서 하당피요르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국립공원 방향으로 올라감 꼭대기에 있는 fossli hotel.. 그리그가 작곡 영감을 얻었다는 호텔. 이곳은 5월되어야 문을 염, 경치구경 끝없는 눈밭위로 달림, 최고의 경치 7번 국도로 계속 geilo 방향으로 가다보면 ustaoset호수 지나감 https://www.youtube.com/watch?v=taPu87AaCG0&feature=share

여행 이야기 2020.12.10

정원, 뿌리깊은나무

정원의 주인공이 참나무과에 속하는 상수리나무‘뿌리깊은나무’다. 이 부근엔 대청호가 담수되기 전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주민 한 사람이 나무를 베려다 큰 변을 당했다고 한다. 그 후 모든 주민이 이 나무를 각별히 살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이 나무와 정원을 세상에 알린 사람은 백운배(67), 김수옥(67) 부부다. 지난 1997년 전원주택을 지으려고 땅을 매입한 부부는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공유하고 싶어 레스토랑과 카페를 열고 주변을 정원으로 가꾸었다. 부부는 정원 안에 있는 상수리나무가 보기 드물게 아름답고 위엄 있는 자태를 갖추고 있어 이 나무를 상징으로 정원과 레스토랑 이름을 “뿌리깊은나무”라 지었다고 한다.

여행 이야기 2020.10.14

법주사

1. 창건 553년(진흥왕 14)에 의신(義信)이 창건하였고, 그 뒤 776년(혜공왕 12)에 진표(眞表)가 중창하였다. 절 이름을 법주사라 한 것은 창건주 의신이 서역으로부터 돌아올 때 나귀에 불경을 싣고 와서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된다. 그러나 이 절은 진표와 그의 제자들에 의하여 미륵신앙의 중심 도량이 됨으로써 대찰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즉, 금산사(金山寺)를 창건한 진표는 제자 영심(永深) 등에게 속리산으로 들어가서 길상초(吉祥草)가 난 곳을 택하여 가람을 이룩하고 교법을 펴라고 하였다. 이에 영심 등은 속리산으로 들어가 길상초가 난 곳을 찾아 절을 세우고 절 이름을 길상사(吉祥寺)라 하였다. 그 뒤 1101년(숙종 6)에는 숙종이 그의 아우 대각국사(大覺國師)를 위하여 인왕경회(仁王..

여행 이야기 2020.10.14

속리산을 찾아

2020.10.12(월) 고사리 모임에서 [누비처네] 중 ‘속리산기’를 읽었다. 대전으로 이사 내려 온 이후부터는 속리산은 비교적 가까운 명산이라 자주 가는 곳이 되었다. 산채나물밥 먹으러 갈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되었지만, 처음으로 가족여행으로 갔던 1992년 경, 더구나 서울에서 속리산은 큰 마음 먹지 않고는 가기 어려운 곳이었다. 아마 강원도 보다 더 멀게 느껴지는 거리였다. 그 당시 우리는 자가용차도 없던 시절이었고, 우리집 아이가 네댓살 무렵이었다. 당연히 버스 타고 갔을 것인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법주사에서 한참 올라간 산장 같은 곳에서 일박을 하였다. 밤중에 쑥불을 켜서 모기를 좇아주었고, 모기장도 쳐주지 않았나 싶었다. 깊은 산중의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팍팍한 서울에..

여행 이야기 2020.10.14

조선통신사행렬 재연

8월의 무더위 속 마쯔리, 쓰시마의 조선통신사행렬 재연 (2017.8.6) 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 쓰시마시가 주관하는 조선통신사행렬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대마도에 왔다. 부산에서 태어나서 자란 나는 쓰시마라는 단어보다는 대마도라는 단어에 익숙, 날이 좋으면 부산 앞바다에서 보인다는 대마도를 언젠가 가보아야할 곳으로 꼽고있는 곳이었다. 쓰시마시청이 있는 이즈하라의 주요 마쯔리가 조선통신사행렬단행사, 80년대에 쓰시마에서 자체적으로 해왔던 마쯔리가 2천년 이후 부산시와 문화재단이 취타대와 가무단을 부산에서 보내면서 마쯔리는 풍성해졌고, 전국 문화재단 대표와 직원들도 참여하면서 이 행사의 의미가 커졌다. 조선통신사 라는 이름이 조선시대 일본 파견단의 공식 명칭이라면, 연행단은 중국사절단의 명칭이다. 연암 박..

여행 이야기 2020.06.11

사람과 자연의 만남

2020년 5월 23~24(토~일) ‘2019 만추팀’이 1박2일로 금산을 다녀갔다. 작년 2019년 11월 중순에 금산서 첫만남을 하고 올해 2월 강화와 일산에서 두번째 만남을 가졌던 만추팀을 늦봄에 다시 금산서 만났다. 반갑게 인사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사 가지고 온 인삼튀김을 풀었다. 나는 준비된 인삼막걸리 내놓았다. 친구가 만든 도자기주전자에 인삼막걸리를 담아 마시면서 화기애애. 오후 5시, 해가 많이 떨어진 영천암 길을 걸었다. 내려오다 참새방앗간에 들렸더니 읍내 가셨다고 하여, 낙담하여 돌아서는 순간 차가 들어섰다. 파장해야할 시간이지만 애원의 눈길로 파전을 주문. 파는 없지만 부추전 가능하다고, 콜. 작년 가을 한 번 앉았던 자리에 익숙하듯 앉아 부추전과 막걸리를 기다렸다. 부추가득한 전을 막..

여행 이야기 202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