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23 월 날 흐리더니 비. 이삿짐 정리하다보니 호청 빨려고 벗겨놓은 요가 있었다. 발가벗겨진 것같아 얼른 거실바닥 청소하고 요를 꿰매기 시작. 호청은 찾았으나 바닥면 천을 무얼로 했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번쩍 떠오른 건, 커튼처럼 가림막으로 사용했던 천. 마침 빨아두었던 걸 찾아 조금 구겨져있으나 그 천을 대고 시침질을 했다. 완성. 여러 이야기가 혼재된 솜 요이다. 결혼할 때 좋은 목화솜으로 만든 이불 한 채 선물받았다.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두꺼운 솜이불 한채를 여러채로 나누었다. 솜보다 가벼운 오리털 거위털 양털이 유행하면서 어느 사이 솜이불은 이불장 아래칸에서 묵혀지냈다. 몇해전부터 다시 솜이불을 사용하니 적당한 무게감과 포근함이 있어 털이불들이 아래칸으로 밀려갔다. 2010년 인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