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밭 271

풀 이불

2022.5.12(목) 흐림 예쁜이가 기다리고 있다가 다가왔다. 지가 앞서 간다. 꼬리를 만져준다. 준비해 온 치킨을 준다. 아주 맛있게 먹는다. 굽는 온도를 못맞추어 말라버린 치킨을 냥이에게 양보하기로 했다. 기다리고 있던 것들은 냥이들 뿐아니라 작물들도 있다. 며칠 전 비가 살짝 오긴 했지만 물도 주어야 한다. 라디오에서 작물병을 예방하기위해 짚이나 나뭇잎으로 덮어주라고 한다. 비가 올때 땅에서 흙이 튀면서 균이 같이 올라온다는 것이다. 전에도 들었던 내용이지만 유념했다. 마른 솔잎을 가져다 덮어주고 있는데, 아랫집 아저씨가 지나가다 솔잎은 산성이라 좋지않을거라한다. 짚이나 풀들은 알카리성이라 괜찮고. 가져온 솔잎은 마저 깔아준 다음 풀을 베어 덮어주었다. 풀을 베어 덮어주는 건 여러모로 효용이 있다..

마음숲밭 2022.05.12

내가 제일 처음 만난 작가

2022.5.9월 / 밤 사이 비 오고 난 뒤 화창 박래현(1920~1976) 내가 제일 처음 만난 작가이다. 1960년대 중반경,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이다. 당시 문학도였던 이모와 엄마가 전시회를 다녀와서는 감동을 받았는지 나를 화실에 다니게 했다. 어린 나이인데 버스를 타고 다녔다. 내가 그림에 재능이 있어 화실에 보냈는지, 그 화실에 다니면서 그림실력이 늘었는지 모르겠으나 그림대회도 다니고 했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미대를 다니는 친구 따라 덕수궁에 있는 미술관에 갔었다. 그곳에서 박래현 작가의 그림을 보았다. 친숙한 느낌의 그림이었다. 이전에 그 작가를 알지도 못했다. 이게 무슨 느낌이지, 숙제처럼 안고 있었다. 어느 순간 한 장면이 떠올랐다. 초등학교 때 다녔던 화실 선생님의 그림이 박래현 ..

마음숲밭 2022.05.09

파종 준비

2022.4.30 그동안 쇠뜨기가 부쩍 자라 밭을 덮었다.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다. 낫을 들고 아래밭으로 갔다. 정리하다보니 들깨가 여기저기 올라와있다. 작년 들깨씨가 떨어져 모종을 만들었다. 모종들을 캐어 밭 둘레에도 심고 화분에도 한두개씩 심었다. 쪽파씨로 키울것들을 화분에 모으고, 감자 고구마 싹이 제법 큰 것들도 화분에 심었다. 아래 위 밭에 퇴비를 뿌렸다. 이제 토마토 고추 모종 등을 사서 심으면 된다. 다른 해에 비해 늦어지긴 했다. 밤이 되니 기온이 급강하한다. 창문을 다 닫고 잤다. 몸은고단하나 할 일을 했다는 성취감이 있다. 작년에 심었던 것을 찾아보니 많이도 심었다. 올해는 깻잎모종 값은 줄었다. 2021.5.7 수박 3, 상추6 , 작두콩2 2021.4.20, 24 토마토 10,..

마음숲밭 2022.05.01

보리누룩고추장

보리누룩 600g 고춧가루 320g 메주가루 100g 물 800ml 소금 120g 소주 100ml 간장 60ml 겉보리는 4~6시간 불려 찜기에 40분 정도 푹 쪄서 40도로 식힌 다음, 황국균을 배양한 후 온도 30도와 습도 70~80%를 유지하여 36시간 발효한다. 끓여서 식힌 물에 보리누룩과 기타재료를 배합하여 2~3일 정도 실온에서 숙성 후 냉장고에서 2차 숙성해서 바로 먹어도 된다. - (느린세상 김갑남 원장님 레시피) 레시피로는 일주일 지나 먹어도 된다고하나 보리누룩에 보리가.아직.안삭은 상태라 뚜껑을 열지 못하고있음 레시피는 보리누룩을.말려 빻아서 한게 아닐까함. . . . . . . . 2022.10.25 소주 대신 청주를 넣었다

마음숲밭 2022.03.09

둥근 뿌리 식물

2022.2.27(일) 주문한 히야신스 구근 등이 2월19일 토요일에 도착했다. 화원이름은 ‘예푸른 농원’이다. 영미씨 소개로 유튜브 보고 구입했다. 인터넷사이트가 아닌 유튜브로 구매한다는 것이 새롭다. 히야신스 4종류, 노랑바람꽃, 야생 베들레헴, 원종 튤립 각 1종류씩, 택배비 4천원 포험하여 3만2천원이었다. 집 앞에 화원들이 많이 있지만 너무 많아서 구매하는데 부담스럽다. 봄 구경 겸하여 구경도 잘하지 않게 된다. 매해 올라올 수 있는 구근이 좋다. 금산집에서 처음 심었던 구근은 순천이가 가져온 튤립이었다. 매해 때가 되면 올라와주었다. 작년 가을에 구근들을 캐내어 나름 고루 배치했었는데 올 봄에 제대로 나와줄지 살짝 걱정이다. 히야신스 4종류, 노랑바람꽃, 야생 베들레헴, 원종 튜립이 우리집에 ..

마음숲밭 2022.02.27

미소된장

쌀누룩 300g 메주콩 160g 소금 80g 메주콩을 하루정도 불려 압력솥에 삶아서 찧고 쌀누룩과 소금을 섞어 둔 것과 합하여 으깬 다음 주물러서 공기를 빼고 그릇에 꼭꼭 눌러 압착시킨 후 종이호일을 덮어 마르지않게. (나는 종이호일위에 소금넣은 비닐봉지를 덮었다. 된장 위에 덮어놓듯이) 적어도 6개월~1년 숙성된 후 먹는다고 함. 쌀누룩이 많지않아 300g 분량에 맞춰 했는데, 하는 김에 위 분량의 5배는 해야겠다. 12×20×5cm그릇의 절반만 나옴. 2022. 3.6 두배 분량으로 다시 담다 참고 유튜브 https://youtu.be/t515kI4H9KM https://youtu.be/7rTwx4aod8U https://youtu.be/pfy6zbJk0Qo

마음숲밭 2022.02.26

2022년 장 담기

2022. 2. 22 (화) 날씨는 춥지만 볕은 화사 장 담는 날 메주는소두한말8kg 물18kg 소금2.6~2.7kg (소금은2.6kg해보고 0.1kg은간보면서넣었어요)저는2.7kg 계란띄어서500원 동전크기로 올라오면 염도가 맞아요 하루전에 소금물 풀어서 가라 앉힌다음 면보에 소금물걸러서 항아리에붓고 메주.고추.숯.대추 넣고.하루정도는항아리 뚜껑을 덮고.다음날부터 항아리 뚜껑을 열어주거나. 유리뚜껑을 덮어줍니다 2022.4.2(토) 따뜻한 봄날 장 가르기 장 담은지 40일째 되는 날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간장은 뭉글하게 달이고, 된장은 치대어 항아리에 담았다.

마음숲밭 2022.02.13

갈피

2021.12.31 금 갈피ᆢ 겹치거나 포갠 물건의 하나하나의 사이 찐고구마를 먹다가 김치가 먹고싶어 김치통을 꺼내어 김치줄기 하나를 찢는데 이파리가 나왔다. 느티나무의 작은잎이다. 매년 김장하느라 배추를 씻다보면 각종의 잎들이 배추잎 사이사이에 많이 들어가앉아있다. 배추절여 씻을때 꼼꼼히 골라내지 않으면 느티나무와 은행잎 등이 김장되어버린다. 희안하게도 그 부드러운 잎들이 양념과 섞이면 딱딱해진다. 절인 배추를 어두워져서 씻었던 해에는 유난히 나뭇잎들이 많이 나왔다. 올해는 꼼꼼히 씻어 없을 줄 알았는데, 밝은 햇볕 아래서 김치를 먹으니 쬐금한 이파리가 영락없이 나온다. 이름하여 김치갈피이다.

마음숲밭 2021.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