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6.1 화 미숙씨가 준 까만콩을 심었더니 줄을 타고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갔다. 작은 콩 하나에 그렇게 많은 에너지를 담고 있나 싶은데, 그것은 콩의 에너지만이 아니라 땅의 힘, 햇빛, 바람, 심지어 황사까지 그 작은 콩 하나를 도와서 그리 올라갈 수 있었다. 그 콩 이름이 넝쿨콩이라고 했다. 올해는 체계적으로 심어볼 요량으로 나무 틀을 만들어 흙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하고 그물망도 제대로 붙였다. 좀 더 크면 그물망을 덧댈 것이다. 서향집이라 발을 내리지 않고도 넝쿨콩 그늘이 생겨 시원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미숙씨를 2005년 경 유성문화원에 있을 때 만났다. 미숙씨는 유성문화해설사, 문화유성 기자를 했다. 자신의 배농장에서 꽃이 피고 커가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렇게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