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 2021.5.4 화 2박3일 청도 아삶공에서의 느낌을 이틀이 지난 지금 ‘즐거움’이라는 단어로 정리해 본다. 라자요가 명상공부의 시간이었지만 음식과 명상을 제공해주는 벤 선생님들의 모습은 프로그램 일정 진행자로서가 아닌 함께하는 든든한 언니들 같았다. 선생님들은 다정하면서도 순간순간 흐트러짐이 없어졌다. 그 모습 표정을 간간히 떠올리게 될 것이다. 참가자인 우리 역시 만나면 하하호호 하는 사람들이라 모든 시간이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보통은 나혼자 어디 갔다오면 가족들에게 미안함이 있었는데, 청도에서의 나의 즐거움이 식구들에게도 전해졌던 것 같다. 식구들은 2박3일의 입고픔이 있었는지 평소보다 말을 많이 했을 뿐 투정이 없었다. 집에 온 날 저녁은 있는 재료로 밥을 해 먹었다. 다음날은 자연드림에서 야채 .. 마음숲밭 2021.05.04
평화가 깃든 밥상 간식 ᆢ 쑥절편, 방울토마토 저녁 ᆢ 카레, 장아찌 아침 ᆢ 빵, 야채샐러드, 토마토스프. 간장소스 점심 ᆢ 두릅, 땅두릅 귀리밥, 장김치, 간장소스 ( 옥천차, 구기자차, 레몬케익, 짜이) 저녁 ᆢ 귀리밥 야채비빔밥, 된장소스, 찐채소. 스프 아침 ᆢ 갱미죽, 김치죽, 김, 산초간장, 간장김치 점심 ᆢ 찐채소, 야채귀리밥, 무국 (과자, 약식) 마음숲밭 2021.05.01
이른 모종 조금 이른다고 했지만 뭐라도 심고 싶어 고추 종류로 60모종, 깻잎 20모종, 상추10모종을 심었다. 이제 토마토 가지 오이 등을 심으면 거의 완성이다. 돼지감자는 척박해보이는 땅에서도 야무지게 올라온다. 마음숲밭 2021.04.22
장 맛 지난 3월3일 소금 물 메주 넣었다. 그동안 잘 어우러져 제법 장 맛이 났다. 4월21일 메주 건져 치대어 된장 항아리로, 간장은 달여서 간장 항아리로 각각 분가했다. 음식의 기본은 장맛이라 했는데, 만들어보고 나니 그 말의 의미를 알듯 하다. 이 날을 위해 합력 합심 축배. 함께 작업하고 먹고 마시는 일. 오랫만의 축제였고 아티스트 데이트였다. 햇간장은 미역국, 묵은간장은 나물하는데 좋다고 한다. 미역국 해야겠다. 간장넣은 소스를 야채에 뿌려먹었다. 맛있다. 된장은 두 달 후 개봉. 마음숲밭 2021.04.22
오빠의 저 등을 기억할까 2021.4.17 운무 가득한 아침, 쌀쌀한 날 계곡이 깊어 구름 반 해 반이라는 이름의 ‘운일암반일암’ 계곡의 산쪽으로 붙은 데크로 가기 위해서는 무지개다리를 건너야 한다. 무지개를 연상하기 위해 철다리에 칠한 페인트 색이 계곡 색조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데크 설치하기 전에는 엄두도 못내었던 산책 길이다. 사계절이 좋은 명승지이지만 해묵은 소나무와 연초록의 신록, 계곡의 바위와 물소리가 좋다. 노래를 흥얼거리며 사진도 찍고 팔을 흔들며 걷는다. 다른 사람들이 없어 마스크도 벗는다. 데크가 끝나는 지점은 야외캠핑이 가능한 공원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에 아이들 세 명이 놀고 있었다. 캠핑 텐트에서 자고 난 아이들이 놀이기구 타러 왔나 보다.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아이들의 모습을 보았는데 다시 보.. 마음숲밭 2021.04.18
나, 산벚 비 약간씩 떨어지지만 자연휴양림 산책을 시작. 산벚들의 향연이다. 이렇게 많은 산벚을 가까이서 한꺼번에 볼 수 있다니. 2021.4.13 화 어제 남이자연휴양림 산책은 산벚과 조우하는 아티스트 데이트 였다. ‘오늘의 아티스트 데이트’를 염두에 두면 만나게 될 사람이나 사물을 아티스트 라 생각하며 만나면 나의 태도가 바뀌는 걸 경험했기에 가능한 만남이 이루어질 때는 데이트를 염두에 두고 만나려 한다. ‘데이트’는 만남이 있기 전 설레임의 시간이 있고, 만나는 순간까지 기다림이 있고, 만날 때는 순간순간 빛나는 눈빛이 있고, 데이트가 끝난 후에는 또다시 기다림. 설레임으로 입안이 바싹바싹 마르는 갈증, 찌르르해져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한 감정을 되살리며 최대한 혼신을 기우려 만나야 한다. 산벚과의 데이트는.. 마음숲밭 2021.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