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밭 272

쑥가래떡

2023.5.6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크기로 쑥이 자라고 있다. '쑥대머리’를 보기 전에 잘라서 떡을 해야겠다. 쑥 절편을 하다가 올해는 쑥 가래떡으로 했다. 5월3일 느지막하게 쑥을 자르기 시작해서 떡집 아줌마가 말한대로 푹신하게 삶았다. 쌀은 4키로 불리고. 아침에 쑥을 짜보니 양이 적을 것 같아 좀 더 쑥을 잘랐다. 얼른 하려는 마음으로 그물모자를 쓰지 않고 하다가 결국 벌레에 이마를 물렸다. 금방 이마가 뻣뻣해지는 걸 느꼈다. 식초로 소독하고 쑥을 찌어 밴드를 붙였다. 아침에 자른 쑥을 삶아서 전날 쑥과 합해서 떡집으로 가서 쑥 가래떡으로 해달라고 했다. 먼저 오신 분은 쌀 한말 가량 쑥을 넣어 빻았는데 색이 곱다. 냉동실에 넣었다가 조금씩 덜어 쪄서 먹는다고 한다. 전에 나도 그렇게 해보았..

마음숲밭 2023.05.06

2023년 춘분날

2023.3.21화, 춘분. 날 맑음. 3.24 금요일에 싱크대 교체공사를 해야 해서 싱크대와 신발장 등을 정리하러 아침에 금산으로 출발. 상추 등도 사서 심어야겠다. 어제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 처음에는 감촉 좋았으나 걷다 보니 잔돌이 아프게 느껴져 신발 신고 올라갔다. 십 년 만에 오른 계족산성. 문화유산 공부할 때 왔던 그 흥분과는 달리 하늘아래 산성과 나무 깨끗함이 좋았다. 단순한 것이 좋아지는 나이이다. 상추 1줄 7개 1천 원 ×6줄 곰취 1개 1천 × 4개 심었다. 수국 2개 묘목을 해가 잘 드는 장독대 옆으로 옮겼다. 천리포수목원에서 사 온 완도 호랑가시와 벌목련(자목련)도 심었다. 한련화 씨 뿌렸다. 오다가 칠백의총에 들러 목련, 산수유, 버드나무 구경.

마음숲밭 2023.03.21

각종 풀 효능

쇠뜨기, 차로 마심, 쿠키 여뀌. 고마리, 미나리, 피를 맑게 방가지똥, 돼지풀,사료용 애기똥풀, 천연살충제 은행잎, 쌀미꽃, 미국자리공( 뿌리 )살충제 지칭개, 꽃다지,광대나물 개망초 장아찌 달맞이꽃, 뿌리채 효소로.혈액순환좋음,달맞이꽃튀김 씀바귀,해독제 뿌리 쪄서 먹는다 피, 벼와경합, 칼슘 술을 만듦, 찌어서 얼굴팩 곰보배추, 뿌리채 김치 괭이밥, 토하기위해 쑥,단오전까지 단오때 새벽에 잘라 약으로 토끼풀, 마취성분, 치통에 좋음. 말려 치약 자운영,녹비작물 민들레, 간에좋음,액기스 하지말것. 나물이나 차로, 민들레 꽃 우려낸 물에 설탕넣어 졸임 쇠별꽃, 미역국, 미백기능 익모초, 차로 마심, 폐경기여성, 기력보완,단오새벽 이슬맞은것, 소리쟁이, 시금치과, 뿌리에 타포닌성분, 화상치료 원추리, 간장..

마음숲밭 2023.03.11

2023년 장 담기

2023. 2.18~19(음력 1.28~29) 준비물 ᆢ 소금, 고추, 대추, 숯, 계란, 동전. 메주, 소금물 거를 면보 물 36리터, 소금 5키로, 메주 5덩이(콩 8키로 분량, 올해는 125천원 구입, 콩값에 따라 매년 달라짐) 충남 금산 물 + 신안 하의도 소금 + 경북 상주 메주 (물 소금 비율) 물18리터 소금2.7키로 물36 소금5.4 물45 소금6.7 달걀띄우고 동전100원짜리만큼올라오게 올해는 메주양도 많고 하여 간장을 더 늘리기위해 작은 항아리에 메주1개에 소금물 더 넣어 두개 장독 만듦. (아랫집은 장 가르기를 두세달 넘겨 했더니 간장맛이 훨씬 좋다고 하며, 간장을 달이지도 않았다고 함. 햇볕에 자동 소독된듯. 거른 된장은 삶은 보리쌀과 메주가루 섞어 버무려 담아두는데 맛있다고 함. ..

마음숲밭 2023.02.19

쌀누룩 만들기

쌀누룩 만들기 (총 50시간 소요) (필수품: 쌀, 면보자기, 황국균, 제빵발효기, 플라스틱 사각소쿠리) 1. 쌀 4컵(600g)을 8시간 불려 30분간 물을 뺀 후 찜솥에 면보자기를 깔고 불린 쌀을 넣고 고두밥을 찐다. 센불에 30분, (뒤적여준 다음) 중간불에 20분 찐다. 30분가량 식힌다. 고두밥할때 맑은물이 나올때까지 씻어내고 찌세요 2. 따뜻할 정도(40도)에서 황국균 1티스푼 골고루 뿌리고 잘 비벼준다. 반드시 손을 소독하고 비빈다. (담금주를 스프레이에 넣어두었다가 소독용으로 사용) 3. 제빵 발효기에 넣고 16시간 동안 측정온도가 28~30도를 유지해준다. 4. 16시간이 경과하면서 자체 발열하게 되는데, 온도를 34~35도 상태가 되도록 올려준다. 35도가 넘지 않도록 유지한다. ( 3..

마음숲밭 2023.02.15

호우

2022.8.10 목 호우 주의보 서울 경기 지역 폭우가 대전충청지역으로 내려왔다. 물 잘빠지는 슬리퍼에 반바지 차림으로 반석천 산책. 몇년 전 철벙철벙하며 걷던 기억을 떠 올리며 갔다. 노란 테로 천변 입구를 막아놓았다. 자전거 못가게 한것이지싶어 내려가니 천의 물은 넘쳐흐른다. 아무리 슬리퍼이지만 넘치는 물 위로 걷기 힘들다. 사람들도 없다. 천변의 수초들이 큰 비에 휩쓸렸는지 누어버렸다. 떠내려가다가 난간에 걸린 수초들이 어제 비가 얼마나 많이 왔었는지 가늠케한다. 가뭄으로 녹조가 쪄들어가던 때가 얼마전인데 폭우로 천변의 모든 것들이 쓸려내려가고 있다. 비 맞으며 걷는건 역시 한계가 있다. 중간에 되돌아온다. 반지하방 주거자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나도 한 때 반지하방에서 살았었다. 물난리를 겪진 ..

마음숲밭 2022.08.11

어디선가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2022. 8.9 화, 흐리고 비 부슬부슬, 비는 오후로 밀려나있다. 서울 경기중부는 기록적인 비로 재난방송 중. 남편은 서울가길 중단하고 집으로 왔다. 힘이 없는 상태라 괜한 고생을 피하는게 좋을듯 하다. 며칠전 뉴스로 켄터키주 폭우로인한 재난 뉴스를 보았다. 당장 나와는 상관없는 느낌으로 서울서 일어나고 있는 재난 뉴스를 보게 된다. 예정대로 혼자 반석천 산책. 지치지 않고 라 프레즈에 들려 커피 대신 병에 든 밀크티를 사서 야외의자에 앉았다. 천변 풀숲 사이로 간판, 양귀비꽃 심었으니 들어가지 말라고. 몇달전 그 간판 옆으로 양귀비 꽃 몇개만 피어있고 잡풀 나고 있었다. 심어만 놓으면 멋있는 양귀비꽃밭이 될거라 생각했었나, 했는데 이제 간판이 무색할 정도로 풀숲이 되었다. 내년에는 양귀비가 힘을 받..

마음숲밭 2022.08.09

행복 중독

2022.8. 4 목 잠깐의 비 소식 있으나 파란하늘에 흰구름, 매미소리. 비는 오지 않을 것 같다. 도서관에서 [노인과 바다]를 빌려와 누워서 보고있는데 바람이 얼굴에 스친다. 이런 바람은 좋아죽겠다 행복해 죽겠다라는 표현을 끌어내는 바람이다. 습기를 가신 가을의 바람 전조. 도서관 가는 길에 나무와 나무 사이 연결한 플랭카드, 법륜스님의 행복도 배울수 있습니다 라는 광고이다. 평소 좋아하는 문구였지만, 문득 '행복 중독'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행복해야한다 막연히 스스로에게 행복을 강요하고 있는건 아닌지 되물음도 포함시킨다. 행복은 아주 잠깐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다. 여러가지조건이 맞아야 느낄수 있는 것. 슬픔 중독도 떠올린다. 슬픔 중독과 행복 중독 사이 멀쩡한 시간엔 무얼하나 싶다. 뭔가..

마음숲밭 2022.08.04

슬픔에 대해

걸으면서 생각했다. 슬픔에 대해. 나는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자애라는 단어가 나에게 들어온 이후, 자애를 떠올리며 기도했다. 슬픔이라는 단어가 어제 들어온 이후, 걸으면서 생각했다. 자애는 슬픔 이전에 연민이 있어야 슬픔도 있고 자애도 생기는 것이라고. 앞으로 내가 집중해야하는 단어는 연민, 슬픔, 자애이다. 노은도서관에서 '슬픔'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니 책들이 많았다. 내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사람들은 슬픔 속에 산다. 신형철의 [슬픔을 공부한 슬픔], (한겨레출판, 2018)을 빌려왔다. 책을 펼치는 순간, 잊어버리고 있던 냄새가 났다. 책에 베인 묵은 담배냄새였다. 이 책을 빌려갔던 사람은 담배를 피우며 슬픔을 읽었나보다. ‘슬픔임을 잊어버린 슬픔’ 이란 소제목의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김..

마음숲밭 2022.08.01

꽃 피니 너 인줄 알겠다.

2022.7.24(일) 밤새 비오다 새벽에 그치다. 잠깐 아침 산책. 10시경 다시 비 꽃 피니 너 인줄 알겠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 비 온 뒤라 반석천에 물도 많을 것. 천변을 걷다. 달맞이꽃이 노랗게 피어있다. 저 노란꽃을 따먹으면 탈모에도 좋다고 소란 선생이 말했다. 몇 개 따 먹어봤는데 그것도 꿀이라고 개미같은 벌레들이 붙어있어 그만두었던 기억이 있다. 2018년 여름, 소란 선생과 퍼머컬쳐 할 때 여러가지 꽃을 모아 음식 위에도 올리고 장식도 하고 했었는데, 그가운데 달맞이꽃이 있었다. 주변에서 흔히 채취할 수 있는 꽃 중 하나였다. 왜 달맞이꽃이라고 했을까. 밤이 되어야 꽃을 피우는 이유는 고온의 햇빛이 내리쬐는 환경에서는 꽃이 필 수 없는 유전적 특징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햇빛이 없는 흐린..

마음숲밭 2022.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