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밭 272

매일 먹는 쌀밥에 대하여

가끔 현미를 구입하곤 하는 원불교 영광성지에서 '1년고객상품' 문자가 왔더랬어요. 일년간 매달 쌀을 배달해주는 상품. 1호 5키로 2호 10키로 3호 20키로 ㅡ당황한것은 매달 쌀을 몇키로 짜리로 주문해야할지. 5키로 주문할까 하다가 검색해본 결과 적어도 우리식구는 매달 10키로는 먹을거라는 추정. ㅡ삼십년 넘게 우리는 밥 잘먹는 집으로 인지되었지 한달에 몇키로 먹는지 계산도 없이 살았다는 것. ㅡ아마도 많은 부분에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을까?! 2호로 주문함. 남으면 떡해먹는다 모자라면 잡곡으로 보충한다.

마음숲밭 2020.09.02

햇빛 산책

물소리 들으며 천변길 산책. 점점 뙤악볕. 그늘로 갈까하다 물소리와 냄새, 햇빛의 열기와 볕의 냄새가 좋아 땀흘리며 걸었다. 일찍 문 연 빵집에서 빵도사고 커피도 마셨다. 그 부근은 집앞까지 가는 버스도 있는 지점이라 유혹을 느꼈지만 다시 햇볕으로 들어섰다. 기분좋은 바람과 따끈한 햇빛을 맞으며 즐겁게 걸었다. 9천 걸음. 오늘의 목표 초과달성

마음숲밭 2020.09.01

진안 주천 생태공원

용담댐이 들어서면서 진안군은 용담의 물가를 생태공원과 인공습지로 만들어 관리하고있다. 그중 내가 자주 가게되는 곳은 주천 생태공원이다. 지난번 수해로 물에 잠겼던 곳도 꽤 되어보인다. 자연회복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산책로는 복구되어 이전처럼 걷는데 무리는 없다. 사진작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이 평소에는 방문객이 적다. 한적하게 걸을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마음숲밭 2020.08.29

갈무리

2020년 8월 27일(목) 태풍 바비가 온다고 긴장하면서 누웠는데 열두시를 넘기면서 잠이 들었나보다. 새벽 5시경 눈을 떠서 움직였다. 빗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는데 다행히 비도 그리 많이 온것 같지 않고 바람도 이 정도면 상쾌할 정도이다. 냥이들은 진즉에 밖에서 소리를 내고 밥달라 시위하고 있다. 창문들을 열고, 창고문도 다시 열어 환기시켰다. 오늘은 어제 딴 고추들을 일부는 말리고, 일부는 장아찌로 만들고 . 또 일부는 냉동고에 넣어 각종 음식에 넣어 먹을 것으로 분리하여야 한다. 오늘은 고추 이외에도 풀을 뽑고 배추자리를 만들어야겠다. 살림이란 이런 것일까. 심고, 따고, 갈무리하고 입으로 들어올 양식을 만들어가는 것. 처서 지나면서 모기는 많이 수그러졌지만, 풀숲의 모기는 무섭다. 전투태세로 돌진할..

마음숲밭 2020.08.27

가을색 맞이

빨갛게 익은 고추를 갈아 열무김치를 만들었다. 햇볕이 강렬하게 내려 쬐면서 고추가 빨갛게 익고있다. 색깔이 이렇게 예쁠수가. 벼꽃들이 이삭을 맺어가고 있다. 벼꽃 하나하나가 쌀알이 된다니. 벼꽃에서 밥냄새가 난다고 할만하다. 포도도 늦었지만 맛있는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나는 역시 캠벨이 맛있다. 늦가을 검정콩도 줄기를 뻗어가며 콩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음숲밭 2020.08.25

노란망태버섯

2020.8.15 대전현충원 숲길을 걷다가 미동도 없는 물체가 있어 섬득했으나 사람이다. 웅크리고 있는데 범상치않은 사진기를 들이대고 찍고 있다. 얼마전 알게된 노란망태버섯이다. 찍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소문을 듣고 산길 헤메다 발견 이 위치가 어디쯤이냐고 묻는데 자주 다니던 길이었지만 위치번호까지는 알지못했다. 노란망태는 혼합림 아래, 흰색망태는 주로 대나무숲에서 발견된다고한다. 오전10시 이전에 보이고 활짝핀 망사가 30분 지나면 쭈그러진다고하여 시간과 다투는 피사체인가보다. 나도 얼른 찍는다고 했는데 모기한방 물렸다. 그 찍사는 많이 물렸을듯 싶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구하기위해 그렇게 미동도 없이 쭈그리고 들여다보며 찍는 그 열정에 감탄했다. 사진중 몸체가 예쁜 하얀버섯은 노란버섯 부근에 ..

마음숲밭 2020.08.15

떠났다

반석천 천변길을 걸었다. 장대같은 비에 큰바위도 이동하였고, 토사들이 밀려온 곳은 통행할수 있도록 블도저로 옆으로 밀어놓았다. 천변길이 주저앉은 곳도 있다. 평소에는 사람의 손길로 공사로 잘 다듬은 천변길이었으나 큰 비에 흙과 모래 바위가 유실되었다. 그나마 부분 정비가 된 상태이다. 풀들은 세찬 물길에 몸을 낮춰 누었으나 뽑히지는 않았다. 그 큰 바위들이 박혀있던 곳에 바위는 어디가고 웅덩이가 되었다. 또다시 자리를 잡아갈 것이다.

마음숲밭 2020.08.04

엄마의 일상이 전시되다

딸들이 엄마의 일상을 모아 전시했다. (엄마의 작업, 서학동 사진관, 2020.7.1 ~ 8.1) 딸 김지연은 엄마가 매일 한시간씩 옮겨 쓰고 있는 성경필사 공책을, 딸 최윤화는 엄마의 손을 통해 만들어지고있는 꽃과 새, 물고기 자수를 딸 김정민은 카톡으로 전해지는 엄마의 농사기록을 엄마의 일상이, 엄마의 작업이 소중한 모습으로 전시되었다.

마음숲밭 2020.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