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숲밭 281

오체투지

전주 서학동사진관 남준 사진전에서 이 사진을 보는 순간 새해 사진으로 정했다. 2008년 10월18일, 문규현신부님과 수경스님이 오체투지단을 끌고 지리산 노고단에서 계룡산 신원사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신원사 입구에서 신원사 행사장까지 오체투지단에 합류하여 짧게나마 해본 적이 있다. 땅에 엎드릴 때 흙 내음이 그렇게도 좋을수 없었다. 언젠가부터 흙은 더러운것으로 인식되었지만 흙을먹어보기도 했던 나, 흙위에서 공기놀이도 하고 집짓기 소꿉놀이도 했었다. 그 흙 내음이 되살아나 오체투지 과정인 엎드려 얼굴을 땅위에 닿는 순간이 너무 좋아 일어설때보다 엎드릴 때가 좋았다. 그래서인지 짧은 거리이긴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매일 아침 단배공 20분 시간에도 집안이긴하지만 바닥에 엎드릴때가 좋다.2020..

마음숲밭 2019.12.31